소개할 라이트는 Fenix PD32입니다.
PD32 Global Testing Campaign에 당첨되어 리뷰할 수 있는 영광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 수록 리뷰한다는 것이 더욱 어렵고 내심 부담이 되는 것은, 제품의 특성들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여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혹 잘못된 리뷰로 인해, 구매를 생각하였던 미래의
사용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제조사와 판권을 갖는 판매자에게 불리한 여건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국어를 좀 더 열심히 했
었다면 하고 되씹어 봅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ㅎ
혹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서슴없는 지도와 편달 바랍니다.

제조사가 제시한 사양입니다.
• Cree XP-G (R5) LED with a lifespan of 50,000 hours
• Uses two 3V CR123A batteries (Lithium) or one 18650 rechargeable battery (Li-ion)
• 127mm (Length) x 25.4mm (Diameter)
• 61-gram weight (excluding batteries)
• Digitally regulated output - maintains constant brightness
• Reverse polarity protection, to protect from improper battery installation
• Over heat protection to avoid high-temperature of the surface
• Anti-roll, slip-resistant body design
• Tactical tail switch with momentary-on function
• Side switch in the head
• Made of durable aircraft-grade aluminum
• Premium Type III hard-anodized anti-abrasive finish
• Toughened ultra-clear glass lens with anti-reflective coating

Fenix PD32 TEST SAMPLE이라 쓰여진 흰색의 종이박스가 배달되었고, 그 안에 라이트 본체와 함께
제품 사양 및 사용 방법 등이 적힌 종이가 단출하게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리뷰를 위해 받은 것은 Prototype의 Sample이기 때문에 앞으로 출시될 정식 버전과는 마킹 등
다른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무광의 검정색 아노다이징 처리가 되어있고, 배터리 튜브에만 제품명과 Prototype Sample이라 마킹
되어 있으며, 다이아몬드 문양의 널링은 배터리 튜브와 테일캡에만 되어있습니다.

베젤 끝을 부분 돌기처리하여 텍티컬 라이트처럼 포인트를 주었으며, 사이드 스위치 바로 아래를 10면
으로 깍아 라이트가 쉽게 구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손목끈을 끼울 수 있는 길쭉한 구멍을 테일캡 끝에 2개 만들어 주었고, 스위치의 조작을 용이하게 하도록
깊게 라운딩 처리하였습니다. 클립(Clip)을 끼울 수 있는 홈이 배터리 튜브에 있습니다.
꼬리세움(Tail Standing)은 되지 않습니다.

크로즈업한 고무재질의 사이드 스위치 모습으로 촉감과 반응이 좋아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도구없이 3부분으로 분리됩니다. 특이한 점은 배터리 튜브의 양쪽 나사 모두 아노다이징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양쪽 끝의 직경이 동일하여 헤드와 테일캡을 서로 바꿔 연결하여도 점등과 소등, 모드전환이
문제없이 잘됩니다. 또한 헤드 또는 테일캡 쪽 어느 한쪽의 나사를 약간만 풀어놓으면 Lock Out이 가능
합니다.

SMO 반사경을 채용하였으며, XP-G R5 광원이 반사경 중심에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잘설계된 회로의
뒷부분도 보입니다. (+)극의 접점부는 약간 돌출되어 있어 비보와 보호 18650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CR123A 사용도 문제없습니다. 역전압 보호기능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단, 16340(RCR123A)-2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설명서에 사용금지 표기됨.)

정교하게 잘 깍은 사각 나사산은 제품의 신뢰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아주 스무스하게 잘 열리고 닫힙니다.
역시 Fenix다운 품질입니다.

튀어나온 고무캡 덕분(?)에 꼬리세움은 되지 않지만 스위치 조작성이 보다 좋아져 양면성이 있습니다.
금도금된 것으로 추측되는 스프링도 안전성을 더해줍니다.

User Interface

General Mode와 Flashing Mode가 있습니다.
General Mode에는 Turbo, High, Med., Low 밝기가 있으며, Flashing Mode에는 Strobe, SOS가
있습니다.
테일캡 스위치는 단지 점등과 소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점등된 상태에서 사이드 스위치로 General
Mode의 4가지 밝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사이드 스위치를 클릭할 때마다 Turbo -> Low -> Med. -> High 밝기순서로 반복됩니다. 마지막
으로 사용한 밝기가 메모리 됩니다.

Flashing Mode의 Strobe와 SOS로의 진입 역시 점등인 상태에서 가능하며, 사이드 스위치를 1초간
누르면 Strobe 모드로 전환되고, 계속해서 3초간 누르면 SOS 모드로 전환됩니다.
Flashing Mode의 Strobe나 SOS를 사용 중에 사이드 스위치를 클릭하면 General Mode의 마지막
사용한 밝기로 전환됩니다.

또한 Flashing Mode를 사용하다 소등 후에 다시 점등하면 메모리 되지않고 General Mode의 마지막
사용한 밝기로 전환됩니다. (즉, Flashing Mode는 Hidden Mode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일캡 스위치를 반클릭 상태로 점등과 각 Mode의 밝기 전환도 가능합니다.

테일캡 스위치를 클릭하여 점등 및 소등할 때는 조금 강하게 눌러야 하는 반면, 사이드 스위치는
부드럽게 눌러도 오차없이 즉각 반응하여 원활하게 각 모드로 전환이 용이합니다.

크기 비교차 사진 올립니다.
좌측부터 CR123A, LG 비보호 18650, VicLite 보호 18650, Fenix LD10, Spark SL6S-740NW, Fenix PD32,
Solarforce L2T입니다.

Fenix 형제들과 한컷.....

바디 널링과 형상 덕분에 그립감이 적당하고, 정식 버전에는 클립이 부착되어 그립감이 더 향상되겠지요.
사이드 스위치의 등장으로 PD31의 사용자에게는 UI가 더 편리하고 좋아진 느낌도 있을 겁니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 또한 EDC용으로도 적절하다고 보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분명 Current Control 방식이라 사료됩니다. 각 밝기 전환에 따른 Color Shift 현상도 눈에
띠지않는 것을 보니, 장착된 회로는 정말 최고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이는 런타임 그래프를 보시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어떠한 Mode에서도 미세한 발진음이 들리지 않습니다.

런타임 측정

리튬이온 18650을 사용한 경우 Turbo 밝기에서 약 134분 경과시 50% 밝기로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Fenix 특유의 자로 그린 듯한 Flat Regulation과 넉넉한 런타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Turbo에서는
약 33분간 연속 구동된 이후에 High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위의 런타임 그래프는 4번의 밝기조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입니다. 즉, 누적 런타임 그래프입니다.)

런타임 측정 직전과 직후의 배터리 전압은 각각 4.19V, 2.83V입니다. (배터리 보호를 위해 141분에 측정을
종료함)
이렇게 Turbo에서 약 33분 후에 High로 자동 전환되도록 한 것은 발열로부터 라이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
이며 제품 사양에도 기술되어 있습니다.
Turbo에서 High로 전환되더라도 사이드 스위치를 한번 클릭하면 다시 Turbo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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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흰색의 무광 페인트 문으로 부터 약 40cm 후방에서 찍은 빔샷입니다.
VicLite 18650(2600mAh 배터리를 사용하였습니다.

중심광과 주변광이 확연히 구분되며, 중심광과 바로 인접한 부분은 연한 연두색과 노란색이 혼합된
색상을 보이고, 주변광은 전형적인 Cool White 색상을 보입니다.
즉, 아주 강한 중심광과 약한 주변광 사이에 중간구역이 보이는데 하나의 링이 보입니다.

제가 전작인 P31이 없어서 확인은 못했지만, 만일 PD32와 동일한 빔 특성을 보인다면, 정식 버전의
PD32에는 OP 반사경을 채용하는 것이 괜찮을거 같습니다.

[추가 10/21] 링이 생긴 이유는 반사경 하단이 Emitter 보다 약간 올라와 있어 방사각 만큼 퍼지는
빛의 일부가 반사경 하단과 부딪쳐 생긴 것이라 추측합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SMO 반사경을 채용
하더라도 보다 깨끗한 빔 품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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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여, 약 3.5m 후방에서 촬영한 빔샷입니다.